[미디어 통일] 건강한 통일 세대를 위한 발걸음 2014-12-23 / 00:12:57


유진벨 재단 Stephen Linton입니다.

오늘은 통일 전에 해야 할 일들에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한국사람들은 통일에 대한 마음이 뜨겁습니다.
그리고 곳곳에서 통일에 대한 준비도 역시 바쁘게 움직입니다.
그러나 제 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빈틈이 하나 보입니다.
대부분의 계획들은 통일이 이뤄진 다음에 무엇을 할까라는 플랜A 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오늘 당장,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나요?

그런 계획은 많이 세우지 않습니다.
왜 그런 계획이 안나오냐면 통일이 되면 모든 것이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어렵지만 그때는 왕래도 쉬워지고 여러 가지 쉬워진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반면 어떤 경우에는 그것이 맞지 않습니다.
가장 예를 들면 전염병입니다.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사람들이 만나기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
그 만남이 건강해야 합니다. 서로 병을 주어선 안되죠.
할 일도 많은데 병까지 주게 되면 복잡해지죠.
그래서 전염병은 통일 전에, 남북관계가 좋아지기 전에,
일단 정리해 놓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한가지 예를 더 들어 보겠습니다. 그건 바로 결핵이죠.
결핵은 대부분 남한 사람들은 이미 해결된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잘 보이지 않고 옛날에 결핵 약 아주 잘 들었죠. 그
래서 약을 먹으면 깨끗이 병이 낫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 그것은 옛날 이야기 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결핵이 다시 한번 큰 문제를 만들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결핵 균 자체가 달라지면서 이제 전에 잘 들었던 약들은
이제는 더 이상 듣지 않습니다.

그 반면 선진국에서는 결핵 문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운 약도 안 나왔습니다.
그래서 날이 갈수록 일반결핵 약으로 치료가 안 되는 환자수가
급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환자를 치료 하려면 먹기 힘들고 부작용도 심하고 고통스러운
다제내성 약을 먹어야 합니다.
비록 50~60년 동안 세상은 좋아진 것이 많이 있었지만,
결핵차원에서는 인류가 후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사실을 감안했을 때는 통일되기 전, 남북관계가 좋아지기 전,
사람들이 왕래하기 전에 북한에서 결핵퇴치, 특별히 변화된 다제내성 결핵 퇴치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결핵은 통일을 기다리지 못하는 병입니다.
그리고 한국인들이 통일 준비하면서 결핵을 소홀히 대하면 후유증이 정말 막대할 것입니다.
3가지 이유를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북한에서 1년에 10만 명의 결핵환자 중에서 적어도
4천명은 다제내성을 지닌 환자입니다.
그리고 북한 경제상황에 의해서 치료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 환자들뿐입니다.
다제내성 환자 치료는 너무 비싸서 그렇습니다.
약값만 거의 100배에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결핵퇴치 하면서도 일반 결핵 약으로 치료 안된 환자들은
치료를 못 받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면 통계상 일반 결핵 약 보다
다제내성 약이 필요한 환자수만 늘어갑니다.
그래서 결핵 퇴치의 예산은 그만큼 더 들어가는 것이죠.
이 약은 기다릴수록 치료하기 어려운 환자들이 많아지는 세상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또 이유가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계속 경색되기 때문에 중국과 북한의 경제 상황이 협조가 상당히 많아 졌습니다. 그래서 왕래도 많아지고 중국 물품들이 북한에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들도 많이 있지만, 반면 중국에서 수준 낮은 결핵약이 들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해가 갈수록 북한 환자들이 좋지 않은 중국 약을 먹으면서
오히려 내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의 이유가 있죠.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죠.
지금은 예산이 있지만, 그날까지 기다리면 다른 일 급해서
전염병 투자는 하기 힘들 것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준비과정에서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나을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환자 수도 줄이고 내성이 강해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고
그리고 경제적으로 여유 있을 때 중요한 통일 과업을 마무리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유진벨은어떤 일을 하고 있느냐?
남한의 관심을 북한에 돌려서 자선사업을 하는 단체입니다.
17년 결핵퇴치운동을 했습니다.
첫 10년 동안은 남한에 결핵 약을 사서 북한에 보는 일을 많이 했고요.
2007년부터 다제내성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에 집중을 했습니다.
지금은 북한도 사정이 좋아지고 세계 보건기구와 국제기구와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일반 결핵약은 충분히 접근할 수 있는 것입니다.
등록된 환자들은 일반 결핵약을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결핵약을 먹고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이지요.
그래서 유진벨은 실패한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있는데
상당히 어려운 가운데 많이 발전했습니다.
처음 북한 당국자들도 다제내성 결핵과 결핵의 차이를 몰랐습니다.
일반 결핵 치료는 6~7개월을 하고 퇴원시킵니다.
다제내성 치료는 적어도 18개월 치료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 결핵 치료에서는 부작용이 많지 않은데
다제내성 치료에는 부작용 관리가 엄청 중요합니다.
부작용으로 약을 다 토해내고 약을 끊을 수도 있습니다.
나머지 7년은 다제내성 치료 방법을 북한당국에 알리는 활동을 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치료 성적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세계 평균 다제내성 환자 2명을 치료 하면 1명이 완치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암보다 무섭죠.
그러나 북한 의료진들이 환자치료를 잘 관리하여 유진벨은 75%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물론 북한 의료진이 잘하는 것도 있지만, 북한의 오늘현황 때문에도 그렇습니다.
북한에서는 격리치료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쉽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겠다고 하면서 약 거부 환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북한 사람들도 사 실 약을 잘 먹습니다. 부작용도 잘참아 냅니다.
그러나 북한도 하루하루 달라지고 있죠.
앞으로 북한도 역시 다제내성 치료를 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다제내성 치료는 오늘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 유진밸이 관리하는 요양소는 극히 적습니다.
12개 요양소를 방문하면서 치료사업을 하는데 요양소들은 대부분
100~120명 안팎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간도 좁고 환자는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북한에 요양소 방문했을 때는 보통 25~40명의 환자를 받을 수 있지만,
가는 곳곳 마다 기다리는 환자가 더욱 많습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이 관심을 주게 되면 다제내성 치료에 더욱 좋아질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치료만 하면 통일이 왔을 때 남북관계가 좋아 졌을 때
남과 북의 건강한 만남이 가능하게 됩니다.
여기에 대해서 많은 신경을 써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4유형
[미디어 통일] 건강한 통일 세대를 위한 발걸음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 표시+상업적 이용 금지+변경 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